미국 대학 선발,「힘의 야구」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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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 야구의 간판투수라는 최동원과 김시진이 미국 대학 3번「브러스코」에게「투런」및「드리런」「홈런」1발씩을 맞고「다운」, 한미 야구 선수권대회 1차전에서 한국대학「팀」 이 7-5로 역전패 했다.
23일 서울 운동장에서 김택수 IOC위원의 시구로 개막된 한미 대학야구 선수권 대회 1차 전에서 한국은 미국 대학의 3번「브러스코」 연타석「홈런」등 종반에 터진 막강한「파워」를 감당치 못했다.
한국은 1회말 1번 김우근이 1루「베이스」옆을 뚫는 2루타로 나간 후 3번 김봉연의 내야땅볼로 들어와 순탄한「스타트」를 보였다.
그런데다 3회 말에는 3번 김봉연이 2번 박종훈을 1루에 두고「센터」를 넘는 1백30여m의 장쾌한「투런」「아치」를 그려 단숨에 2점을 가산, 3-0으로 승리를 낙관케 했다.
미국 대학선발은 최동원의 속구에 눌려 5회까지 단 1안타로 허덕이다 6회초 1사후 2루수 정학수 및 최동원의 견제 악송구와 폭투로 안타 없이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한국 대학선발도 6회말 연속사구로 얻은 1사 만루에서 2번 박종훈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가산, 4-1로 추격권 밖으로 벗어나는 듯 했다.
그렇지만 최동원의 한계는 6회까지인 듯 7회초 2번「빌링스리」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이어 3번「브러스코」에게는 통렬한 우월「투런·호머」를 당해 2점을 뺏기고 말았다.
8회에 들어온 김시진은 첫 타자인 7번「버트러」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8번「브리건트」의 땅볼 때 3루로 뛰는「버트러」를 협살시켜 위기를 벗어나는가 했더니 9번「림바욱」 에게 사구, 1번「스렉」에게 또 우전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 4-4가 되고 말았다.
이어 3번「브러스코」에게 또다시 우월「드리런·호머」를 맞아 미국 대학선발은 8회에 단숨에 4점을 보태 7-4로 역전 시켰다.
한국 대학선발은 9회 말 9번 정학수의 좌전안타, 1번 김우근의 사구와 2번 박종훈의 내야안타로 만루를 맞았으나 3번 김봉연의 병살타로 1점만을 만회, 결국 7-5로 서전을 역전패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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