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렬사정화 준공식도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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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부산=조남조 기자】 박정희 대통령은 21일 상오 부산 충렬사정화사업 준공식에 참석, 테이프를 끊고 경내를 돌아본 뒤 관계 관들을 격려했다.
박대통령은 최석원 부산시장의 안내로 충렬사 당에 국화 화롱을 헌화한 뒤 분향재배하고 참예록에 서명했다.
박대통령은 충렬사 본전 안을 돌아보고 임진왜란 때 분전한 정 운 장군과 무명전사 들의 위패들도 함께 모신 것은 잘한 일이라고 치하했다.
박대통령은 충렬사 건축내용을 살펴보고『이제 이런 사적의 건축기술이 상당히 좋아 졌으며 경내의 축대도 잘 쌓았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의열 각에도 분향재배하고 기념관에 들러 임진왜란 때 분전 순국한 송상현 동래부사 등의 유품과 임진왜란 기록화 등을 돌아보고 기록화를 그린 서울대 정창섭, 부산대 이의주 교수 등에게『그림들이 잘되었으며 앞으로 수백 년, 수천 년 뒤에는 명화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안락서원의 중심건물이었던 소행당의 한국식 마루가 넓은 것을 보고『집을 지을 때 한국식으로 방과 마루를 이렇게 지으면 멋이 있다』면서『집 크기가 옛날 집과 꼭 같으냐』고 묻기도 했다.
박대통령은 정화사업기념비(무게 18t)가 둥근 북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이 기념비를 조각한 한인성 부산대교수에게『기념비 모양을 둥글게 한 것은 좋은 착상이고 조각도 잘 되어 있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정화기념비 앞에 20년 생 주목 한 그루를 기념식수하고 관리사무소에 들러 『충렬사를 새로 단장하느라고 수고가 많았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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