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후보, 9대 대통령 당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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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통일주체국민회의는 6일 임기6년의 제9대 대통령에 박정희 대통령을 선출했다. 이에 따라 지난 63년부터 5, 6, 7, 8대 대통령을 계속 역임해온 박 대통령은 오는 84년12월까지 재임하게 됐다. 서울 장충 체육관에서 이날 상오10시에 개회한 국민회의는 박정희 대통령·삼부요인·외교사절 등 1백70여명의 내빈과 2천5백78명(재적2천5백81명)의 대의원이 참석한가운데 16분 동안 개회식을 거행하고 잠시 정회했다가 10시40분부터 선거에 들어가 후보이름 기재방식의 비밀투표를 실시, 2천5백77표, 무효 1표의 절대다수로 박정희 대통령을 뽑았다. 회의는 미리 지명을 받은 곽상훈 이춘기 김일환 대의원 등이 의장을 대리하여 진행했으며 시·도별로 의석 순에 따라 투표가 실시됐다. 임시 의장단은 개표결과를 회의장에서 공표, 박대통령의 당선을 선포하고 하오2시 청와대로 박 대통령을 방문, 당선을 통지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6일 하오 곽상훈 대의원 등으로부터 9대 대통령 당선통지를 받고 『본인을 제9대 대통령으로 선출해준 국민회의 대의원과 국민여러분에게 감사한다』고 말하고 『본인은 이 결정을 받아들이면서 고도산업국가와 복지사회를 건설하고 민족문화의 찬란한 꽃을 피우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에 박차를 가할 80년대를 내다볼 때 무거운 책무를 느끼게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임방현 대변인을 통해 밝힌 당선소감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 밝은 전망은 그동안 우리 모든 국민이 협동 단결하여 국력배양에 힘써온 보람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항상 여러분과 고락을 같이하여 나라의 안전보장과 국가건설에 계속 헌신할 것을 다짐하면서 국민 여러분의 배전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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