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중앙미술대전」각 부문 장려상수상자「프로필」|<가나다순>|동양화 이숙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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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더 좋은 작품을 만들라는 격려의 상인줄 압니다. 작가가 되겠다고 노력할 때보다 좋은 작품 만든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새삼 절감합니다.』
극채 색으로 싱그러운 보리밭을「클로스」해 보여준 이채로운 여류화가 이숙자씨(36)의 수장 소감이다. 홍대 재학 때인68년 국전입선부터 계산한다면 15년의 결실. 공모전에서 처음 받는 상이라서 꼭 채찍질을 받는 느낌이라고 한다.
수상작『맥파』는 짙푸른 보리이삭을 헤치며 불어오는 바람결의「리듬」을 살려 대담하게 구도를 잡은 1백호의 화폭이다.
지난해 봄부터 녹색의 주제를 찾아 경기도 포천지방의 보리밭을 여러 차례 누비며「스케치」했다고.
그는「극채색의 극사실」이라는 평을 받고있는 자신의 화법을 인물·가구 등 민예 중심의 소재에서 탈피, 이제부터는 꽃과 나비등 대자연으로 나아가 새로운 조형감각을 바탕으로 도약해 보겠다고 말했다.
홍재대 대학원을 나와 현재 대전 목원대 강사로 있는 그는 2남을 둔 가정주부이기도하다.
그러나 매일 5시간씩 화실에 파묻혀 작품을 하고 있다고 한다.
국전 업선 7회, 특선1회에 개인전 3회 등을 비롯, 수많은 초대전을 가졌고 내년 하반기쯤에는 일본·「뉴욕」등지로 해외전울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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