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파테이 마토스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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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철학·역사

● 파테이 마토스(백승영 지음, 책세상, 368쪽, 1만4000원)=제목은 그리스어로 ‘고난을 통해 지혜를 얻는다’는 뜻이다. 니체 연구자인 저자가 암 진단을 받고 수술 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마주친 병과 고통, 인간의 삶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담았다.

● 사상의 원점(윤여일 지음, 창비, 440쪽, 2만3000원)=한국발 동아시아 담론과 사상의 실체적 의미를 탐구해 온 저자가 ‘번역’과 ‘동아시아’를 키워드로 쓴 글 8편을 모은 책. 다케우치 요시미(竹內好)와 쑨거(孫歌) 두 학자의 사유를 통해 동아시아 사상의 형성과 변화를 살핀다.

● 대비, 왕 위의 여자(김수지 지음, 인문서원, 336쪽, 1만6000원)=아들 예종이 죽도록 방치한 정희왕후 윤씨, 법적 아들 사도세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노론 벽파의 수장 정순왕후 김씨 등 조선 왕권을 뒤흔든 여성권력자들의 삶과 정치를 추적했다.

정치·사회

● 100억명(대니 돌링 지음, 안세민 옮김, 알키, 488쪽, 2만원)=인구증가는 인류의 삶을 어떻게 바꿀까. 지리학자인 저자가 인구수 증가 단계에 따라 등장한 자원부족과 불평등, 고령화, 성장 둔화 등의 문제를 살피고 100억명이 지구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 알게 모르게, 모욕감(윌리엄 어빈 지음, 홍선영 옮김, 마디, 360쪽, 1만4500원)=철학과 심리학, 문화연구를 넘나들며 모욕이라는 인간의 충동을 탐구한다. 모욕의 실체를 이해하면 모욕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를 깨칠 수 있다고 말한다.

예술·실용

● 탐정사전(김봉석·윤영천·장경현 지음, 프로파간다, 436쪽, 1만5000원)=소설과 영화, 드라마와 만화 등 대중문화에 등장한 중요한 탐정 110명에 대한 해설서. 영국 탐정 셜록 홈즈를 필두로 형사 콜롬보, 소년탐정 김전일, 명탐정 코난까지 폭넓게 수록했다.

● 도쿄의 오래된 상점을 여행하다(여지영·이진숙 지음, 한빛라이프, 336쪽, 1만5000원)=100년이 된 여관 호메이칸, 나쓰메 소세키가 사랑하던 당고집 등 일본 도쿄에서 만난 전통있는 상점과 장인들을 소개한다.

경제·경영

●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사이먼 사이넥 지음, 이지연 옮김, 36.5, 360쪽, 1만7000원)=정리해고 대신 임금인상이라는 카드를 내놓은 코스트코 CEO 제임스 시니걸 등의 예를 들며, 좋은 리더에게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조직을 견인하는 인간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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