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4배규모 새 국제항 건설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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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부는 날로 격증하고 있는 수출입화물의 항만처리 능력을 확대키 위해 현재 부산항의 물동량처리 능력보다 4배에 달하는 새로운 국제항을 건설할 계획이다.
민병권 교통부장관은 17일 무역협회가 주최한 업종별 대표초청간담회에서 현재의 우리 나라 항만처리시설 4천1백만t으로는 도저히 늘어나는 물동량을 처리할 수 없다고 지적, 81년까지 1억t의 화물처리가 가능하도록 항만시설의 대폭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 장관은 새로 건설될 국제항에 대한 기초조사가 현재 진행중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건설후보지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로 건설되는 국제항의 후보지로는 경남 창원군 내서면 감천리를 비롯한 남해안의 몇 개지역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장관은 저년까지의 수출목표 2백억「달러」달성을 위해서는 수송부문에 대한 대폭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모두 7천6백억원을 투입하여 각종 수송기반 시설을 크게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 장관은 오는 81년까지 ▲영등포∼수원간의 복복선 공사완료 ▲대형 화물「터미널」8개소설치 ▲충북선의 조기완공 ▲기관차 1백68량을 포함한 각종 화차 1천6백량 도입 ▲「컨데이너」선 21척을 포함하여 선복량을 현재의 3백만t에서 6백만t으로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육로부문의 수송난 해결을 위해 경부사의 운행횟수를 현재의 1백28회에서 1백78회로50회 더 늘리고 이를 위해 신호장치를 현대식으로 대체하는 한편 충북선 완성을 앞당김으로써 한강이남의 수송을 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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