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성남·수원|3개시 4일제 급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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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극심한 가뭄으로 전국 도시의 식수난이 심각해져 격일제∼4일제 급수가 실시되고 있다. 16일 현재광주·성남·수원 등 3개시에서 4일제 급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인천·의정부·잔즈·대전·천안·마산·진해·목포·포항 등지에서 격일제로 수돗물을 주고 있다. 또 목포·성남 등지에서는 목욕탕이 전면휴업에 들어갔다. 식수난을 겪고 있는 각 지방의 시 당국은 수도꼭지 꼭 잠그기, 정원수·잔디에 허드렛물 뿌리기 등 물 아껴 쓰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있다.
한편 전남·경남·제주의 일부 도서지방에서는 지하수마저 바닥나 급수선으로 식수를 날라다 주고있다.【지방종합】
【성남】성남시는 방일 일반 가정의 상수도를 4일제로 급수하는 한편 시내 17개 목욕탕에 대해서도 휴업령을 내렸다.
또 고지대와 관말지구 등 8개 지역주민 1천2백여 가구 8천여명은 식수조차 구하지 못해 극심한 물 기근을 겪고있다.
시 당국은 13일부터 격일제 급수를 실시했으나 사전발표를 하지 않아 출수 불량지역 주민들이 물 비축을 하지 못한데다 3일만인 15일부터 갑자기 4일제 급수로 바꿔 큰 혼란을 일으켰다.
성남시는 1개월 전부터 상수도원인 탄천이 말라붙어 지하수를 퍼 올려 수돗물을 공급하고있으나 이마저 곧 고갈 될 것으로 예상 돼 타시·군에서 식수를 빌어와야 할 형편이다.
【수원】수원시는 5일부터 일반가정용수는 4일제(일부만 3일제)로 공급하고 있으며 수원·화성 등에 흩어져 있는 1백여개 공장들은 지하수가 말라들어 10일부터 조업단축에 들어갔다.
시 당국자는 앞으로 보름 안으로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쌍용제지 등 20여개 업체가 조업을 전면 중단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광주】계속 된 가뭄으로 광주시내 상수도가 6일부터 10년만에 4일제로 급수되고 있다. 광주시는 저수량의 격감으로 5일부터 격일제 급수를 실시해 왔었고 30일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31일 부터는 상수도급수를 전면 중단해야 할 형편이다.
16일 현재 광주지방의 강우량은 1백57㎜로 평년 강우량보다 1백75㎜나 적고 60년만의 큰 가뭄을 기록했던 68년보다도 90㎜나 적다. 이 때문에 3개 수원지의 저수량은 최대저수량 5백95만t의 21%인 1백27만t이 남아있을 뿐이다.
【목포】목포시는 나주 취수장이 메말라 하루 필요 급수량 3만t의 절반 가량인 1만4천t밖에 생산 못하자 시내전역에 2부제 급수를 실시, 그나마 하루30분∼1시간 정도의 감질나는 급수를 하고있다.
목포시는 또 관내 22개 목욕탕에 대해서도 1백㎜이상의 큰비가 내릴 때까지 무기한 휴업조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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