볍씨 종자소독약 「부산30유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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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농수산부가 농약의 잔류독성을 피하기 위해 올해부터 농협을 통해 전국 농가에 공급한 새로운 볍씨 종자소독약 「부산30유제」(살균제)가 정부고시가격의 2백30∼3백72%나 되는 비싼 값에 출하되고 있어 농협의 계몽구매사업이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방종합】
유기유황제인 이 농약은 지난해까지 벼 종자소독약으로 사용하던 유기수은제「메르크론」이 농작물에 오염돼 수은중독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구명되자 농수산부가 이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새로 공급한 것이다.
농협은 이 농약을 20cc들이 1병에 3백원, 1백cc들이 1병은 1천4백90원에 공급하고 있으나「메이커」(대한농약)측이 농협중앙회에 납품한 가격은 20cc들이 1병에 1백8원, 1백cc들이 1병에 3백38원으로 도·소매 이익률 20%를 가산한 정부고시가격 20cc들이 1백30원, 1백cc들이 4백원보다 20cc는 1백30%, 1백cc는 2백72%나 더 비싼 값이다.
【광주】전남도 농협은 올해 볍씨 종자소독약 「부산30유제」 2천5백17kg(20cc들이 3만병·1백cc들이 1만9천병)을 공급키로 하고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중앙으로부터 전량을 배정 받아 8일 현재 95%의 공급실적을 보이고 있다.
도 농협이 이를 전량 판매할 경우 총 판매금액은 3천7백30여만원으로 2천5백80여만원의 폭리를 취할 것으로 추계 되고 있다.
【청주】충북도는 8일 현재 볍씨 3천4백11t의 소독분 6천71kg(20cc들이 18만4천35병·1백cc들이 2만3천8백80병)이 이미 농협을 통해 농가에 공급돼 64%의 공급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로써 충북도 농협도 새 농약판매로 5천6백여만원의 이익을 본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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