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향토예술전당 전북예술회관 6월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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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종합예술관이 전북 전주시에 세워진다. 각종 전시실과 소극장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될 전북예술회관은 지방주민들의 자체 노력에 의해 건립되는 향토예술의 전당이라는 점에서 문화계의 특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6월 착공예정인 전북예술회관은 전북도 숙원사업의 하나로 거도적인 건립추진운동을 벌여온 지 5년만에 결실을 보게된 것이다.
예총 전북지부를 중심으로 한 예술회관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한소희·전북 예총 지부장)는 74년 발족이후 국악대공연·도내 화가 초대미전 등을 통한 수익금으로 6백만원의 건립기금을 마련했고 도내 시·군의 보조금 1억4천만원과 문예진흥기금 2억원 등을 보조받아 현재 총4억2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회관건립에 소요될 총예산은 5억6천만원.
부족예산 1억4천만원은 문예진흥학원에 추가지원(1억원)을 요청하고 나머지는 자체자금을 더 확보해 충당할 예정이다.
현재 건립부지를 물색중인 회관규모는 대지 4백50평에 연건평 1천2백96평의 4층 콘크리트건물. 지하는 식당과 다방, 1층은 사무실, 2층은 전시실(2백48평), 3층은 소전시실과 회의실, 4층은 극장(5백석)으로 사용한다는 것. 회관운영은 식당·다방·사무실 등의 임대료로 충당할 계획.
회관 건립추진위는 이미 확보한 기금 1억원으로 지난해 구 전주시립도서관을 구입, 회관 간판을 달았으나 건평(4백22평)이 좁고 구조가 전시장 등으로 부적합해 이 건물을 매각해 새 회관을 건립키로 한 것이다. 새 예술회관은 내년 4월까지 준공할 예정.
전북 예술회관은 문공부가 앞으로 문예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각시·도 및 군청소재지에 지방문예회관을 건립하려는 구상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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