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우승 확정|올들어 11연승…여자농구 새 신화 탄생|노련한 국민은격파 2연승 89대7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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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거목 박찬숙시대가 화려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난공불락 새 태평양화학이 올들어 11승을 거두면서 제16회 춘계 전국 여자실업 농구연맹전에서 우숭이 확정됐다. 태평양화학은 폐막을 하루앞둔 10일 문화체육관에서 벌어진 결승 「리그」 이틀째 경기에서 「슈퍼스타」박찬숙과 조량숙「콤비」가 장신의 위력을 유감없이발휘하면서 정미나가 분전한 국민은을 후반에 크게압도한끝에89-73으로대승, 2연승으로 최종일 서울신탁은에 패하더라도 최소한공동우승이 확정된것이다.
한편 성루신탁은은 외환은의 투지에 눌려고전 끝에 68-64로 신승, 국민은과더불어동률 1승1패를 기록하게됐다.
이날 태평양화학은 박찬숙 조양숙을「더블·포스트」로 내세우고 철저한 대인방어로「팀·플레이」가 좋은 국민은과 격돌, 전반은 두 「팀」 모두 한치의 양보도 없는 장군 멍군식의「슛」경쟁으로 16차례의 「타이」를 이루는등 격전을 벌인 . 끝에 전반을 41-37로 앞섰다.
그러나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들어어이없이결정됐다.
태평양화학은 후반시작과함께 박찬숙의 폭넓은 「플레이」에 힘입어 홍혜란·송연주가 연이어 「슛」을 성공, 4분께 53-39로 크게앞서면서 대세를 판가름지었다.
이후 국민은은 재치있는 정미나와 백혜숙 단신 「콤비」가 분전했으나 태평양화학의 두장신의 위력앞에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8분을 남기고 국민은은 「올·코트·플레싱」을 구사하는등 총력전을 펼쳤으나 태평양화학에 계속 허를 찔려 점수차는 더욱 벌어져 결국8「골」차로 대패하고 말았다.
이날 진면목을 과시한 박찬숙은 2분36초를 남기고 교체됐으나 이번 대회 가장많은 개인득점인 36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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