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e Shot] 800살 정이품송, 솔잎혹파리와 싸움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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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호 16면

최근 솔잎혹파리 피해가 확인된 충북 보은군 정이품송에 21일 2차 방제가 실시됐다. 보은군은 이날 크레인을 이용해 나무 전체에 약을 뿌렸는데 솔잎혹파리 우화시기인 6월 말까지 주기적으로 방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세조 임금의 가마가 지나가도록 가지를 들어올려 벼슬을 받았다는 전설을 간직한 정이품송은 한국인의 각별한 사랑을 받아 왔다. 800년으로 추정되는 수령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고 웅장한 풍채를 자랑했다. 그러나 1993년 2월 강풍을 동반한 눈보라에 큰 가지들이 부러지고, 2004년 3월에도 폭설 피해를 입어 옛 모습을 잃고 말았다. 작은 사진 ①은 일제가 기록한 1935년의 건강한 정이품송. 나무 곁에 도로가 나 있다. ②는 1980년대 모습. 수세가 약해졌으나 원래의 모습을 잃지 않았다. ③은 현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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