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화씨 관련불인…수사 답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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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홍콩=이창기특파원】
최은희씨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홍콩」경시청 특별수사본부는 13일 대만에서 연행한 배후인물 김규화씨를 사흘째 신문했으나 결정적 단서를 잡지못했다. 「홍콩」경시청 범죄수사국 취조실에서 한국총영사관 직원의 입회도 없이 신문을 받고 있는 김씨는 최씨를 마지막으로 만난 시간에 대해 14일 혹은 19일이었으며 왕씨를 잘 안다고 했다가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하는 등 엇갈린 진술을 했오나 『최씨 실종과는 전혀관계가 없다』고 범행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있다.
김씨는 지난 1월11일밤 CPA편으로 도착한 최씨를 「홍콩」공항에서 영접, 「푸라마·호텔」까지 안내했으며 12일 최씨를 한국총영사관으로 데려가 인사시킨 뒤 구룡의 해양「센터」에서 「쇼핑」안내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14일이후 최씨가「호텔」에서 없어진 것을 알고 행방을 찾다가 1윌27일밤 최씨의전남편 신상옥씨를 만나 그로부터 최씨의 행방을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며 1월31일 총영사관에 자진 출두, 최씨실종을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사업관계로 대만과 「싱가포프」에 갈 일이 생겨 먼저 대만으로 갔다가 구정휴가로 늦어졌으며 「싱가포르」를 방문한뒤 「홍콩」으로 가려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소식통은 김씨가 최씨의 실종을 알면서 잠적했고 2월4일 「싱가포르」로 간다고 했다가 「타이페이」로 간 점, 「타이페이」입국 때 숙소를「센추리·플라자·호텔」이라고 신고했다가 대북시 사림구 문림노95항80호 중국여인 이지혜씨집에 머물렀다고 했던 점, 「타이페이」에서 「싱가포르」로 바로 가려했던 점등 많은 의문점을 들어 김씨가 이번 사건에 관련됐으리라는 심증을 굳히고 있으나 김씨가 여권유효기간연장을 위조했기때문에 잠적했을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다.
「홍콩」의 한국총영사관은 최씨실종사건과 별도로 금씨를 여권법위반·공문서위조및 동행사협의로 조치할 방침이다.
김씨는 12일하오 면회간 영사관직원에게 신문받는데 불편은 없다고 말했다.
한펀 김씨는 지난 12일하오8시20분 (한국시간)「홍콩」공항에 내려 공항에 대기중이던 범죄수사대 사복요원2명·총영사관직원1명·「홍콩」공항파견경찰1명등에 의해 경찰로 연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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