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싸워이긴 「로렌스·올리비에」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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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암과의 무서운 투쟁에서 재생한 영국배우「로렌스·올리비에」경(71)이 최근 다시 활동을 시작, 세계「팬」들의 갈채를 받고 있다. 「올리비에」경은 암선고를 받은뒤 초인적인 투병끝에 76년 재기, 죽음과의 투쟁에서 승리한 것이었다.
「을리비에」경은 지난해말 70회 생일을 맞았었다. 그는 동료들과 그날 직접 제작·감독·주연한「텔리비전」「드라머」를 시연하면서 생일축하를 대신했다.
『나는 아직 할일이 많다. 나이를 광고해서 제작자들이 너무 늙었다고 일을 주지 않으면 곤란하다』고 「을리비에」 경은 생일을 축하해 기자들이 요청한 「인터뷰」를 정중히 사절했다. 「을리비에」경은 최근 한「텔리비전」 「드라머」에 출연중이다. 이것은 그가 직접 제작·감독·출연하는 또 다른 「텔리비전」 「드라머」이기도 하다.
「드·필리포」원작의 『토요일·일요일·월요일』에서「올리비에」경은 너무나 정열적으로 연기를 해 아무도 그가 암에서 되살아난 사람이라곤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다.
「올리비에」경은 이 「드라머」에서 주인공인 「이탈리아」인 모자장수역이었는데 그 어느때보다 감명깊은 연기를 보이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평했다.
「올리비에」경은 1907년 「런던」교외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10세때 교회에서 공연한 연극 『줄리어스·시저』에 출연하면서 이미 배우로서의 재능이 두드러졌다.
성인이 된뒤 그는 곧 영국연극계의 주인공이 됐으며 2차대전뒤엔 미국 「할리우드」로도진출, 영화 『햄릿』에선 「오스카」최우수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올리비에」경의 활동은 신화적이 됐으며 세계의 평론가들과 신문들은 『그의 연기는 영감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격찬했다. 암에서 재생한 뒤에도 그의 영감있는 활동엔 변함이 없다.
영국의 연극 관계자들과 「팬」들은 「올리비에」경에대해 『우리는 그가 지난 반세기동안 무대와 「스크린」을 통해 우리에게 준 흥분과 기쁜 감사히 여기며 우리가 그와 같은 시대에 산것을 행복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오직 그의 건강을 빌고 그의 횃불이 영원히 꺼지지 않길 기원한다』고 했다. <영국대사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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