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철강 수요「포철」3∼4개 더 세워야 충당|KDI서 전망한 14년 후의 공업부문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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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연평균 10.1%씩 성장, 91년에 1인당 국민소득이 7천7백「달러」규모에 달하는 선진국형 산업 사회가 이룩되려면 공업의 발전이 선도, 견인차 역할을 맡아야한다. 다시 말해서 공업 각 부문에서 장단기 수급 전망에 맞추어 투자 활동이 이뤄져야한다. 한국 개발 연구원(KDI)이 15년 장기 경제전망에서 분석한 주요 공업부문의 수급 및 성장전망을 요약해본다. <경제부>
◇철강 및 비철금속=앞으로 15년간 철강 수요는 연평균 14.4%씩 증가, 91년의 1인당 철강 소비량은 76년보다 5.5배 늘어난 6백13㎏에 달하게되고 이는 74년도의 서구제국 수준이다.
이에 대한 공급은 수입이 수출수요의 80%인 경우와 40%인 경우를 가정, 91년의 총생산규모(조강 기준)는 전자의 경우 3천88만t, 후자의 경우는 3천7백7만t이 된다.
이 규모는 81년까지 연산 8백50만t 규모가 될 포항 제철소 같은 것을 3∼4개 더 건설해야한다는 얘기가 된다.
이 같은 시설확충을 위한 투자 소요액은 75년 가격으로 1백80억「달러」가 된다.
중화학공업에 따라 수요가 급속히 증대될 비철 금속은 국내수요가 연평균 동 16.5%, 「알루미늄」13.7%, 아연 14.9%, 연 11.5%씩 증가할 것이다
비철 금속의 1인당 소비량은 72년의 일본수준을 약간 상회하게 된다.
공급 면에서는 동과「알루미늄」은 수입 의존도가 크게 심화된다.
◇기계공업=▲자동차는 국내 보유대수가 연평균 22%씩 늘고 수출 수요도 증대돼 91년의 생산시설은 2백10만대(연간)수준이 된다. 이중 90만대를 수출한다.
▲조선부문은 9l년 총 건조량이 76년의 65만t에서 4백13만t으로 늘어나고 수출의 세계시장점유율은 현재의「스웨덴」수준인 7.5%(수출액수 25억「달러」)에 달할 것이다.
▲항공기는 82∼91년 사이 연15.7%씩 성장, 생산액의 대 GNP비율은 69년의 일본수준에 비슷해진다.
▲철도차량의 국내수요증가율은 연6%.
▲공작기계는 활발한 시설 대체에 힘입어 국내생산이 연평균 25.2%씩 늘어나고 수입의존도는 75년의 85%에서 91년엔 25%로 떨어질 전망이다. 「불도저」「크레인」등 주요 5개 건설 기계 보유 대수는 77년의 1만대에서 12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업의 기계화로 농업기계의 보유 대수는 크게 증가, 이앙기의 경우 76년의 50대에서 91년엔 27만대가 된다.
▲중전기는 국내 생산이 연평균 19%, 수출도 20%씩 늘어나 91년의 생산규모는 76년 가격으로 11억「달러」에 달한다.
▲「플랜트」부문은 특히 급속히 성장, 국내 총 수요가 77∼81년 65억「달러」(75년 가격), 82∼86년 1백22억「달러」, 87∼91년 1백83억「달러」규모에 달하고 수출액은 91년에 76년 가격으로 55억「달러」에 이를 것이다
◇전자공업=기간 중 연평균 20.1%의 실질성장을 이를 것이고 특히 통신기기를 중심으로 한 산업용 기기의 생산 확대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
흑백 TV는 멀지 않아 쇠퇴 산업으로 사양화하고「컬러」TV가 80년대의 성장주요 품목이 되는 한편「오디오」제품들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통신 기기에서는 전자교환「시스팀」이 활발할 것이며「컴퓨터」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 분명하다.
◇화학공업=석유 화학 및 합성 수지 공업은 본격적인 국제단위의 산업으로 성장한다. 「에틸렌」의 수요는 91년에 2백만t이 능가할 것이므로(76년 23만t)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정밀 화학 공업 부문은 연 12%씩 성장, 91년의 총생산액은 38억「달러」(76년 가격)로 이중 7억「달러」가 수출될 것이다.
◇섬유공업=1인당 섬유 소비량은 76년의 7.8㎏에서 91년엔 16㎏으로 증가할 것이므로 주요품목의 시설 능력은 면사 1.8배, 화학 섬유 3.3배, 「나일론」F사 2.8배, 「아크릴」SF 3.5배씩 늘어날 전망이다.
수출은 둔화하고 완제품보다는 중간제품 수출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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