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21개 경제 작물 단지를 조성|축산을 농가 주소득원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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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연두 순시 이틀째인 26일 상오 농수산부를 방문, 장덕진 농수산부 장관으로부터 78년도 업무계획을 보고 받았다.
장 장관은 올해 농정의 목표를 ①식량을 지속적으로 증산하고 ②축산 진흥과 과수·원예 등 성장 작목 중심의 농특 사업을 확대하여 농가소득을 획기적으로 증대하며 ③자력개발의 정신 아래 농협의 단위 조합을 조직과 운영 면에서 자립토록 하는데 두겠다고 보고했다.
농가소득은 지난해에 호당 1백40만원의 1단계 목표를 달성하였으나 미맥 중심의 농가소득증대는 농경지·단수·가격 등의 제약으로 한계에 달했으므로 올해부터는 농업소득의 내부구조를 개선, 축산과 경제 작물에 중점을 둔『농가 소득 증대 2단계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연내에 1천1백60억원을 지원, 사과·포도·배추·마늘 등 21개 경제 작목에 대해 4백21개 주산단지를 조성하며 8백32억원을 투입, 축산기반을 조성하고 축산을 주된 소득원으로 하는 주축복합농가를 폭넓게 육성할 방침이다.
농외소득의 증대는 도로·통신망·공장 유치 등 여건 미숙으로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됐다.
또 농협을 농민과 밀착시키기 위해 단위 조합 임원 선임 방법을 개선, 자립을 이룩한 1백개 조합부터 조합원들이 뽑은 운영위원회에서 조합장을 추천, 군 조합장이 임명토록 하며 우선 올해 임기가 끝나는 23개 조합장을 이같은 방법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밖에 금년부터 농고생은 학생별 영농 설계 지도를 실시, 1학년은 표준 영농을, 2학년부터는 자기가 하고자하는 구체적 영농 계획을 작성케 하여 각 학기마다 이를 평가, 시상하고 졸업 후 영농을 희망하는 농대생들에게는 1인당 2백 만원씩 중장기 농업자금을 지원하되 올해에는 50명에게 지원 혜택을 주기로 했다.
식량 증산을 위해서는 올해에 3백86억원을 투입, 영산강 2단계 사업 등 대단위 종합 개발사업을 벌이는 한편 4백94억원을 들여 농업 용수 개발 사업을 실시, 수리 안전답율을 77년의 85%에서 87%로 올릴 계획이다.
농산물 유통 대책으로는 대단위 종합 유통「센터」를 건립하고 주산단지와 주요도시 유통을 직결, 도매 시장 지정제를 실시하며 농업 관측 제도를 발전시켜 생산을 조절하고 시황에 따라 출하량을 조절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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