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물가 비상에 걸린 유가 인상…2월 중순으로 미뤄|4년 걸릴 영산강「댐」…모래만도 23만「트럭」들어|방림 방적 흑자 기념 특별 보너스를 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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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월중 단행될 예정이던 유류분 인상 계획이 정부의 「구정물가비상」에 걸려 2월 중순께로 늦추어질 것 같다.
정유 3사의 요청에 따라 동력자원부는 이미 1주일 전부터 구체적인 인상 계획안을 기획원에 제출, 협의를 계속중인데 물가당국이 인상시기를 구정 이후로 종용(?)하고 있다는 것.
정부관계 부처간에도 인상시기를 놓고 의견이 엇갈려 결정을 못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기획원측의 주장이 관철될 것 같다는 전망.
한편 정유회사측은 유가 인상 시기가 늦어 지난 77년 중 경영적자가 1백94억원(유공 1백48억원·호남 26억원·경인 20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엄살(?)을 피우고 있어 동자부는 사실여부를 면밀히 분석 중에 있고
20일 착공된 영산강 유역 종합개발 제2단계 사업의 핵심은 영산강 하구에 길이 4.35㎞높이 19.5m, 상단 폭 20m의 대규모 「댐」(하구언)을 축조하는 것.
여기에 들어가는 자재만도 바다 모래가 43만 입방m(「트럭」23만대분), 산흙 27만 입방m(「트럭」6만7천대분)에 달하며 공사기간은 4년.
공법도 우리 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지반이 약한 하심을 7m나 파내고 그 자리에 바다모래를 메운 뒤 「댐」을 건설하는 「샌드·필링」공법을 도입.
이 「댐」의 건설로 농리 면적의 확대, 간척지 조성 등 외에 목포와 영암을 잇는 육로가 생겨 이제까지「페리·보트」를 이용하거나 멀리 영산포를 돌아야 했던 두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준다. 뿐만 아니라 폭20m의「댐」자체가 앞으로 건설 예정인 광주·목포 여수를 잇는 고속도로의 일부가 된다.
방림 방적(대표 김규성)은 21일 창립 15주년을 맞아 6천여 종업원에게 1억2천여 만원의 기념 「보너스」를 지급. 74년 모기업격인 일본 판본방적의 도산, 75년 자매 회사인 윤성방적의 대화, 그리고 76년에는 창업자인 서갑호씨의 타계 등 불운이 계속됐던 방림은 이런 가운데서도 면직물의 고급화를 꾸준히 추진,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억「달러」수출 실적을 올려 경영수지를 흑자로 개선했고 이를 경축코자 특별「보너스」를 지급케 된 것
이와 함께 방림 측은 종업원 복지 증진을 위해 사내부설중학교 운영 개선을 위해 2억원을 출연, 별도 재단을 설립키로 했으며 3천 만원을 들여 부속 병원 시설을 대폭 확충키로 했다. 방림은 국내 최초로 고급염료나 염직물을 개발, 창립 15주년기념 신제품 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이를 통해 올해는 1억2천5백만「달러」이상을 수출, 1억불탑 수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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