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나라에 작용한 미의 입김으로 간신히 대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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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집트」「이스라엘」두 나라 외상급 합동 정치 위원회가 당초 예상보다 하루 늦게 17일 하오 6시(한국시간)에 열리게 된 것은 미국의 압력 때문이라고 「이스라엘」내무성이 밝혔다.
「사다트」「이집트」대통령과 「베긴」「이스라엘」수상의 사임의사 표시라는 긴박한 상황까지 몰고 가면서 지연된 이 회의가 그나마 열리게 되어 일단 한 고비를 넘겼으나 분위기는 아직도 낙관할 수 없는 상태.
알려진 바로는 이 회의 의제 중 「팔레스타인」문제를 놓고 「이집트」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자결권』을 의제로 채택하려는데 대해「이스라엘」이 ①「자결권」과 ②「요르단」강 서안과「가자」의 연결성을 비록 의제이기는 하지만 문서상 확정하지 않으려는데서 두 나라가 팽팽히 맞섰다는 것.
이에 「베긴」이 「팔레스타인」문제 절충안을 미국을 통해 「사다트」에 전하고 회담은 하루 지연되었다는 것.
뿐더러 이 회담을 앞둔 「이집트」「이스라엘」의 강경자세가 중동 평화 타결 협상을 지나치게 서둘러 결렬로 몰고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은 두 나라에 압력을 넣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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