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이는 치매약 특허분쟁 승자는 'SK케미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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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노바티스와의 의약품 특허분쟁에서 승소했다. 관련업계에서는 다국적제약사의 무차별 특허 공격에 성공적으로 방어하면서 안정적으로 해외진출에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SK케미칼이 개발한 치매치료제 엑셀론 패취 복제약(SID710)이 노바티스가 판매중인 엑셀론 패취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이번 소송은 2012년 8월 노바티스가 SK케미칼을 상대로 치매 치료에 효능이 있는 물질인 '리바스티그민'을 패취 형태로 개발해 상품화한 것이 자신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노바티스 측은 같은해 11월 SK케미칼을 상대로 특허권 침해금지 가처분신청을 진행했지만 무효판결로 3일 가처분 결정을 받아내기도 했다. 관련업계에서는 피부에 붙이는 패취형 치매치료제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노바티스가 이익극대화를 위해 무리하게 소송을 제기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SK케미칼 이인석 대표는 "다국적 제약사의 특허 공격에 맞서 성공적으로 방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특허 분쟁 승소로 SK케미칼은 안정적으로 유럽·중남미 지역에서 정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회사 측은 SID710을 영국·독일 등 유럽 2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또 중남미 등으로 수출 확대를 준비 중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에도 발매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매 등 노인 관련 의약품 시장에서 활양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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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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