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월 7000원에 집전화 무제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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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KT가 이르면 이달 안에 ‘집전화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다. 월 7000원(3년 약정 기준)을 내면 국내에서 거는 시내외 유선전화(집전화)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월 1만원대 요금으로 시내외 유선전화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집전화 무제한 요금’ 상품을 준비 중이다. 3년 약정 시 실제 월 부담액은 7000원 남짓으로 예상된다. SK브로드밴드나 LG유플러스 등 타사 가입자에게 거는 전화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KT 집전화로 KT 이동통신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면 무제한 통화할 수 있는 ‘망내 휴대전화 착신 무제한 요금제’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KT의 유선전화 무제한 상품은 휴대전화에 밀린 집전화의 고육지책이다. KT는 현재 집전화 시장의 81%(1430만 명)를 차지하고 있지만, 집전화 수익은 매년 4000억원씩 줄어 지난해 말에는 2조9794억원까지 떨어졌다. 2009년 KT가 발신지에서 31㎞ 이상 떨어진 시외통화도 시내요금(3분당 39원)으로 통일하는 전국 단일 요금제를 도입하고 유무선 결합상품을 다수 출시했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휴대전화가 주된 통신 수단으로 자리를 굳힌 데다, 지난해부터는 휴대전화로 망내외 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 상품까지 나온 탓이다. 비슷한 이유로 SK브로드밴드도 지난 4월 집전화 무제한 상품을 출시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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