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에 출산율 감소현상|취업여성, 전인구의 5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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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최근 소련에서는 지나친 「여성해방」이 출산율을 대폭 감소시켜 새로운 사회문제를 유발케한다는 몇몇 사회학자들의 주장이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련 여러 민족의 출산율을 4년간 연구한 사회학자「유리·아루튜니안」씨는 여성의 으뜸가는 업무가 아이를 낳아 기르는데 있다고 공공연히 주장한다.
전통적으로 소련여성은 남자들과 똑같이 노동전선에 나가고 있는데, 현재 여성근로자수는 총노동력의 51%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정치에선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가려 빛을 잃고 있지만 의사와 교사는 여성이 남성보다 숫적으로 많다.
민족별로 출산율을 살피면 여성들의 직장진출이 활발한 「러시아」계와「유럽」계가 특히 출산율이 낮은데 「발틱」연안 「에스토니아」공학국은 가구당 가족수가 3·1명. 여성들의 취업율이 비교적 낮은 「러시아」공학국 3· 8명, 중앙 「아시아」6명보다 훨씬 낮다는 것이다.
즉 일하러 나가는 여성이 많을수록 출산율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인종사회학분야의 권위자인「아루튜니안」씨는 『여성해방을 위해 너무 값비싼 댓가를 치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로이터=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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