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오전 9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민경욱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발생 33일 만이다.
박 대통령은 ‘20분 담화’를 준비하고 있다. 기자들과 문답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당초 청와대가 아닌 장소에서 담화 발표가 아닌 다른 사과 방식에 대한 검토도 있었으나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20분 담화’를 선택했다. 담화에는 유족을 위로하면서 ‘무한 책임’을 강조하는 대국민사과와 국가재난방재시스템 확립 등을 포함한 안전한 나라 만들기 구상이 포함될 전망이다. 또 관피아(관료+마피아)철폐, 공무원 채용 방식 변화 등 관료 개혁 방안도 비중있게 다뤄질 것이라고 한다.
지난 16일 유족들과 면담에서 밝힌대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 특검 실시, 공직자윤리법 개정, 부정청탁방지법(일명 김영란법)의 국회 통과에 대한 입장도 밝힌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지금까지 거론하지 않은 획기적 수습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청와대 주변에선 박 대통령의 개각 구상이 담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담화 발표후 이날 오후에 1박2일의 일정으로 UAE(아랍에미레이트)를 방문한다. 민 대변인은 “우리나라가 UAE에 건설중인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에 참석하기 위해 19일부터 20일까지 방문할 예정”이라며 “원전 1호기 설치는 우리 기술로 제작된 원자로의 세계 무대 데뷔”라고 설명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