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작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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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고가 나자 광업소측은 이날상오3시5분쯤 수갱 3백m아래지역의 전원을 끊고 각갱안에서 작업하던 광부들을 대피시키고 중앙갱상부와 2km쯤 떨어진 직암갱·금천갱에서 작업중이던 광부3백여명은 갱도가 연기로 오염되기 전에 모두 대피시켰다.
광업소측은 자체소화관20여명·인근 탄광에서 지원나온 소화관 42명·소학기 40여대를 동원, 진화작업을 펐으나 비좁은 갱안(중앙갱6·2m, 수평갱2·5m)이 연기로 가득찬 채 열기를 내뿜어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또 강원도와 강릉소방서가「헬」기편으로 보내온 방열복 12벌과 산소호흡기 11개를 착용,중앙갱을 통해 진화작업을 시도했으나 발화부근이 대부븐 암반으로 돼있는데다 열을 받아 폭발할 가능성이 있고 물을 뿜을경우 일산화탄소등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하고「메탄·가스」의 농도가 높아져 갱안에 갇힌 광부들이 질식사할 위험이 있어 진화작업에 전혀 손을 쓰지못한채 불이 꺼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불은17일하오2시까지도 갱내의 갱목·낙탄·전깃줄등 내부시설물을 태우고 다른갱도로 번지며 갱밖으로 계속 검은 연기를 내뿜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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