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다 보온재를 넣으면 열량손실 3분의1로 줄어"|건축학회「세미나」에서 발표된 보온 설계법 몇 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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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한건축학회(회장 함성권)는 주택을 비롯한 건축물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없을까라는 주제로 최근 「세미나」를 열었는데 다음은 이날 발표된 고려대 이공대 박윤성 박사(건축공학)의 『「에너지」절약과 건축의 보온설계』를 간추린 것이다.
집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는 공간난방에 65%, 온수용 15%, 전기·취사용에 20%로서 주택의 보온설계는 「에너지」절약의 지름길이다.
우리 나 재래주택에서의 열 손실은 벽체를 통해 35%, 창과 천장을 통해 각각25%, 그리고 기초부분(밑바닥)이 15%를 차지하고 있다.
주택의 보온을 위해 ①주택구조로 요철이 많은 형을 피해야한다. ㅁ자형에 비해 ㄷ자형은1.33배, ㄴ자형은 1.22배의 열 손실이 있기 때문이다. ②천장을 필요이상 높게 해서는 안된다. ③벽체에도 보온효과를 높인다. 재래식의 벽(「시멘트」벽돌쌓기)이 시간당 8천9백46「킬로·칼로리」를 손실함에 비해 보온 구조벽(벽돌사이에 보온재를 채운 경우)은 2천4백84「킬로·칼로리」로서 약 70%의 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벽돌사이의 중공부분을 보온단열재로 채우는 것이 그냥 공간으로 두는 것 보다 3배정도의 보온효과가 있다. ④창 부분도 유리창 면적을 최소한 줄이고 이, 삼중유리창으로 한다. 채광효과만 노려 무조건 창을 크게 하고 있으나 이는 보온면에서 「마이너스」. 채광효과는 벽지나 내부장식으로 보완한다.
유리창 비(벽 면적에 대한 유리면적)를 30%가량 줄일 경우 한겹 유리창은 15%, 이중유리창은 20%정도의 「에너지」가 절약된다. ⑤「그라스·울」「스티로폴」등 보온재의 두께는5∼10㎝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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