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환자 완치 특효약이 발명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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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감기·「인플루엔자」·기관지염·간염·뇌막염 등 「바이러스」성 질환의 특효약을 개발, 『이제 「바이러스」의 벽이 무너졌다』고 선언한 「리오넬·N·사이먼」박사(44·미 뉴포트 핵산연구소 소장)가 17일 내한했다. 「사이먼」박사가 개발한 항 「바이러스」약은 일반 명이 「이노시플렉스」로 「바이러스」성 질병에 대해 그 작용범위가 광역인 최초의 약물이라는 것.
지금까지 「바이러스」질환이 치료가 잘 안된 것은 다른 세균과는 달리 사람의 세포 안에 침입, 세포를 이용하면서 분열 증식하는 「바이러스」의 특이성 때문이었다. 「바이러스」를 죽이려면 사람의 정상세포까지 죽여 마침내는 병을 앓는 사람마저 죽이게 되므로 항「바이러스」약의 개발이 어려웠던 것.
그래서 「바이러스」는 현대의학이 무너뜨릴 수 없는 벽이라고 불리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이노시플렉스」는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의 침입을 받은 환자의 면역기능을 증강시킴으로써 마침내는 「바이러스」를 퇴치한다는 「사이먼」박사의 설명이다.
전체 질병의 약80%는 각종세균에 의한 전염성 질환. 이중 약 절반이 「바이러스」 질환이다. 최근에는 심지어 암까지도 「바이러스」가 일으킨다는 학설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현대의학의 최대관심사는 「바이러스」와 면역학인 것이다.
「사이먼」박사는 감기를 비롯해서 「헤르페스」(단순포진감염증)·「인플루엔자」(소아)·전염성간염·인후염·기관지염·폐렴·이하선염·홍역·수두·뇌염 등 「바이러스」질환에 걸리면 그 사람의 면역기능이 크게 떨어지게 되는데 이들 질환에 대한 가장 바람직한 치료방법은 떨어진 면역기능을 증강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런데 그의 「이노시플렉스」는 면역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임파 세포의 증식을 자극,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정상세포를 보호하면서 감염 「바이러스」에 대한 생체 면역 반응을 증강시킨다는 것, 세계 각 의료기관에서 임상 실험한 바에 따르면 감기의 경우 「이노시플렉스」투여로 48시간 이내에 완치되었고 전염성간염의 경우는 48시간 이내에 증상소실, 1주 안에 간세포가 정상으로 되돌아오는 극적인 효능을 발휘했다고 「사이먼」박사는 밝힌다.

<항생제 이래의 획기적인 발견>
그는 서슴지 않고 이제 「바이러스」의 벽이 무너졌다고 선언한다.
원래 「이노시플렉스」는 미「시카고」의대의 「폴·고든」박사가 71년도에 발명했었다. 그 후 전세계 의료진의 집중적인 연구 끝에 이 항「바이러스」제가 항생제 이상의 획기적인 약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사이먼」박사에 의해 개발되었다는 것.
특히 만약 암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이 확실해진다면 「이노시플렉스」야말로 암 퇴치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사이먼」박사는 주장한다.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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