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Inside] 백화점 전문가 모델 광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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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백화점들이 일제히 봄 정기 세일(1~13일)에 돌입하면서 각 신문에는 백화점 세일 광고가 넘쳐나고 있다.

세일 첫날이었던 1일엔 백화점들이 일간지 2~4개면에 걸쳐 세일 광고를 내보냈다. 세일에 참여하는 업체가 기획한 광고까지 합치면 그 양은 더 늘어난다.

이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은 일반적인 세일 광고의 틀에서 벗어난 기획 광고로 눈길을 끈다.신세계는 이번 봄 세일 광고 모델로 뮤지컬 배우 최정원을 등장시켰다.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신세계의 기획 광고 '멋이 있는 사람들' 제3편이다.

1월 겨울세일 시기에 나왔던 1편 광고엔 미술평론가 한젬마씨가, 설 선물 시즌을 겨냥한 2편엔 궁중음식전문가 한복려씨가 등장했다.

신세계백화점 측이 의도한 것은 다른 백화점과의 차별화다.

일반적으로 백화점 세일 광고는 패션업체가 제공한 외국인 모델 사진을 그대로 전재해 왔다.

신세계 백화점 정병권 판촉부장은 "자신감있게 삶을 개척해 가는 여성들을 모델로 내세움으로써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친밀감이 넘치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문가 모델 전략은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노리는 기업들 사이에서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빅 모델 전략을 써왔던 KTF는 최근 전문가 모델을 기용하기 시작했다. KTF의 여성전용 서비스 드라마 광고에는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과 임은주 국제축구심판이 등장한다.

CJ의 즉석 조리식품인 '햇반'광고에도 우리은행 M&A 전문가 홍대희씨가 출연한다.

광고제작사 '웰콤' 관계자는 "빠른 시간 안에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유명 연예인을 이용한 빅 모델 전략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전문가 모델은 소비자들에게 신뢰감과 친밀감을 줄 수 있어 기업 이미지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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