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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종합학교 개원 10주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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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서울예고가 개교 50주년, 한국예술종합학교(KNUA) 음악원이 개원 10주년을 맞는다.

예술의 조기 교육을 위해 출범한 서울예고나 '우리의 손으로 세계 수준의 음악가를 키우겠다'는 각오로 출발한 KNUA 음악원은 동문의 구성원이나 교육 정신의 맥이 서로 닿아 있다. KNUA에는 이건용 총장을 비롯해 김남윤 음악원장, 피아니스트 김대진 등 교수진 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서울예고 출신이다.

서울예고.KNUA 음악원의 경사가 겹쳐 이달부터 풍성한 축하 무대가 풍성하게 이어진다. 출연진의 면면이나 프로그램의 수준으로 볼 때 단순한 학교 행사로 지나치기엔 아까운 느낌마저 든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정상급 음악인들이 대부분 이 두 학교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내 무대에서 올리기 힘든 말러 교향곡을 각각 한 편씩 연주할 계획이어서 놓치기 아까운 기회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은 4월 3일, 6일, 9일에 걸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무지카 유베니스'(축하 음악회) 시리즈를 연다. 3일은 윈드 앙상블(지휘 서현석)과 타악기 앙상블(지휘 박광서)의 무대.

테너 임웅균, 피아니스트 임종필 교수와 함께 타악기 주자 심선민(펜데레츠키 콩쿠르 대상 수상)이 협연자로 나선다. 미키 미노루의 마림바 협주곡, 바흐의'토카타와 푸가 d단조',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등 신나는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6일은 갈라 콘서트. 강충모.김대진.임종필(피아노), 최현수.최상호.양희준(성악)교수 등과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메뉴인 콩쿠르 우승), 첼리스트 양지욱(KBS 신인음악콩쿠르 금상)이 함께 하는 무대다.

피아니스트 3명이 들려주는 바그너의'탄호이저 서곡'에 이어 멘델스존의 '현악 8중주', 요한 슈트라우스의'박쥐', 레하르의'미소의 나라',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차이코프스키의'예프게니 오네긴'중 아리아를 들려준다.

9일은 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의 무대다. 정치용 교수가 KNUA 심포니를 지휘하며 소프라노 이우연, 알토 김청자, 오르간 오자경, 재학생과 졸업생 4백여명으로 구성된 KNUA 합창단이 매머드 무대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3일, 9일은 공연 개막 오후 7시30분. 전석 초대. 6일은 오후 4시, 2만~5만원. 02-520-8105. www.knua.ac.kr

서울예고 50주년 기념공연은 5월 4일 오후 3시, 5시, 7시30분 세 차례에 걸쳐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베토벤 교향곡 시리즈로 시작된다. 김정규.이경숙.신수정 등 80여명의 동문 피아니스트들이 릴레이로 출연 피아노 앙상블로 교향곡을 들려준다.

5월 20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선 동문들로 체임버 오케스트라(악장 전용우)를 구성, 금난새.김봉.김덕기.장윤성.최선용 등 동문들의 릴레이 지휘로 스메타나의'몰다우 강', 비제의 오페라'카르멘' 등을 연주한다.

5월 27일엔 동문 오케스트라(악장 김민)을 만들어 드보르자크의'신세계 교향곡', 말러의'교향곡 제1번'을 무대에 올린다. 4일 1만원, 20일, 27일 1만~5만원. 02-598-8277.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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