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와 업적|지휘자 스트코프스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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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3일 95세를 일기로 작고한 세계적 지휘자「레오폴드·안토니·스타니슬라프·볼레슬라보비츠·스트코프스키」는 6월까지도「레코드」취입활동을 해 온 정력가. 그는 지난 70여 년 동안 7천 회의 음악회를 가져 도합 1천만청중들에게 생음악을 연주해 주었고 수백 곡의 「레코드」취입·TV·「라디오」방송 및 영화를 통해 몇 세대에 걸친 사람들에게 위대한 음악의 풍요함에 더한 귀를 터 주었다.
그는 1940년대「월트·디즈니」영화사에 협력하는 모호한 음악취향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고 당대의 음악법칙들을 대부분 무시하여 감상적이며 연관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일반 청중들에게「스트코프스키」음악은 순금과 같은 흡인력 강한 광채를 발한 것이었다.
1882년 4월18일「런던」에서「폴란드」인「캐비닛」제작자인 부친과「에이레」인 모친사이에 태어난 그는 7세 때「바이올린」「피아노」를 연주하고「모차르트」「베토벤」「브람스」「쇼팽」「드뷔시」곡들을 연주하는 천재성을 보였다.
18세에 도미, 1915년에 미국 시민이 된 그는 1908년 가을부터 25년간「신시내티」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면서 그의 뛰어난 음악적 감각과 기량을 발휘, 이 악단을 세계 제1의 교향악단으로 만들었다.
「스트코프스키」는 63세에 방년 21세의 백만장자아가씨「글로리아·반디빌트」양과 결혼한 것을 비롯하여 30년대와 40년대에 세계신문들의「가십」난을 장식했었으나 3번의 결혼을 모두 이혼으로 끝내고 사망 시엔 독신이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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