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 발전소 설계 용역 싸고 내외국 업체들 경합|일, 해외 건설 진출 지원 강화…한국을 의식한 듯|대한 종합 금융 등기 마쳐 연내에 개점 서둘러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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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오는 86년까지 준공시킬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조력 발전소 (40만km 규모)의 입지 조사 및 설계를 맡기는 용역 회사 선정 작업이 진행중인데 여기에 외국의 4개 업체와 국내에서 선박 해양 연구 소동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1, 2단계 (건설) 용역비를 합치면 무려 1억5천만「달러」가 넘는 방대한 규모 때문에 더욱 경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외국 업체 중엔 서방 세계에서 유일한 「프랑스」의 「랭스」 조력 발전소 건설을 맡았던「소그테아」사도 들어 있다.
조력 발전소의 설계 및 건설은 거의 모두가 경험이 없기 때문에 용역 업체를 선정하기가 어렵다는 얘기고 일부에서는 국내 업자에게 맡기자는 주장도.
입지로는 안면도·안흥만·아산만·서산만 등 7∼8군데를 꼽고 있지만 농수산부측 에서는 간척 사업 예정지로 정해 놓고 있어 이견이 맞서 있는 상태.
일본이 해외 건설 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기금과 보조금 제도를 추진하고 있어 우리 나라 건설 업계와 당국도 신경을 써야할 듯.
최근 일본 정부와 일본 해외 건설 협회는 각각 1억「엔」씩 출자해 해외 건설 촉진 기금을 만들어 공사 입찰 할 때의 사전 조사비·「데이터·뱅크」 활용 등으로 이용할 것을 추진중인데 건당 대부 액은 5천만「엔」 (6개월 상환)으로 대상은 주로 중소 건설업자가 될 것이라는 것.
이것은 해외 지역으로의 일본 상품 수출의 증가 추세에 비해 해외 건설 실적이 뒤떨어진 것을 지원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로 보여 중동 지역에서 때로는 경쟁 관계에 있는 우리로서는 그만큼 일본 건설 업계의 경쟁력 강화에 대비해야 할 듯.
대한 종합 금융이 임원진을 확정, 6일 설립 동기를 마침으로써 연내 개점을 앞두고 본격적인 마무리 작업 중.
한진을 주축으로 하는 한국 기업들과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랄」과 50대 50 합작으로 건설되는 대한종금 측은 사장에 전 외환 이사 이해명씨, 부사장에 전 경기은행 이사 김두배씨를 내정했다는 것.
대한종금은 수권 자본금 50억원에 불입 자본금 25억원으로 이미 영업중인 한국 종합 금융·새한 종합 금융과 함께 당초 정부가 제한한 연내 3개 종합 금융 회사 설립 방침에 따라 마지막으로 세워지는 종합 금융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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