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군 후 대한경협 증대 등 미, 일본에 5개항을 요구-브라운국방 일 고위층과의 회담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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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김경철 특파원】일본 방위청수뇌는 4일 「브라운」미 국방장관이 지난 7월말 한미안보 협의회를 마치고 방한 때 「후꾸다」수장 및 「미하라」방위청장관등 일본정부고위층과의 회담에서 미·일 방위협력문제와 관련, 일본이 주한미지상군 철수 후 대한 경제 협력을 증강할 것 등 5개항의 요구를 정식으로 제시했음을 밝혔다고 일본경제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측이 제시한 5개항은 ▲주한미지상군 철수에 따른 대한 경제협력 강화 ▲일본의 대 잠수함 전투 능력강화 ▲방공능력의 향상 ▲수리보급 및 탄약 등 병참보급태세의 확충 ▲주일미군의 노무문제를 포함한 방위비 분담의 확대 등이다.
이 신문은 미국정부의 이같은 요청에 대응하여 일본정부는 GNP의 0·88%인 77년도 방위예산을 78년에는 증대시길 계획이며 차기 주력 대잠 초계기로 미국의 P3C초계기를 도입하고 차기 주력 전투기인 F-15도입에 필요한 1조「엔」의 예산을 78년도 예산에 올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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