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승무원·유해인수-16일 저녁 판문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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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판문점=조동국·양영훈 기자】지난 14일 동해안 비무장지대상공에서 북괴포화에 격추된 미 육군CH-47「헬리콥터」의 생존승무원 1명과 3구의 유해가 16일 하오7시30분 판문점을 통해 송환됐다.
사망자 「조지·A·마일즈」준위(26·조종사) 「로버트·E·웰즈」병장(22·승무장) 「로버트·C·헤인즈」병장(31·부승무장) 등 3구의 유해는 북괴측 판문각 앞뜰에서 입관된 채 인도되어 군사정전위원들의 운구로 군사분계선을 넘었으며 생존자 「글렌·M·슈앙케」준위(28·부조종사)는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북괴측은 격추된 「헬」기의 기체송환은 거부했다.
송환된 유해 3구는 16일 하오 「헬」기편으로 미8군 병원에 후송, 안치됐다가 18일 하오2시 김포공항에서 봉송식을 갖고 특별기편으로 환국했다.
「슈앙케」준위는 미121후송병원에 입원했으나 건강진단 결과 왼쪽 눈과 오른쪽 무릎의 가벼운 상처 외에는 건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생존자와 사망자의 송환은「유엔」군측의 요구로 16일 상오11시에 열린 군사정전위원회 제3백85차 본회의에서 양측수석대표가 원칙에 합의, 이어 3시부터 열린 비서장 회의에서 인도·인수절차를 끝내 이루어졌다.
「유엔」군측 「테렌스·W·매클레인」대령과 북괴측 최원철 대좌 사이에 열린 비서장 회의는 인도장소·시간·방법과 인수증의 문안을 놓고 3시간여를 끌었으나 「유엔」군측이 북괴측 요구를 모두 받아들여 하오6시15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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