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젊어집니다|풍치의 자각증상 10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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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풍치(치주병)는「스트레스」가 많은 정신근로자에게 흔하다. 그래서 풍치의 한 원인 인자로「스트레스」가 꼽힌다.
P씨는 40세의 부인. 대학에서 강의를 한다, 남편 뒷바라지를 한다, 애들을 보살핀다 해서 하루도 마음놓고 쉴 날이 없다. 최근 연구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신경을 쓰고 무리를 한 탓인지 잇몸이 붓고 곪아터져 고름이 흘러나온다. 심지어 몸살감기 기운까지 있다.
우선 치과를 찾은 그녀의 치아를 자세히 진찰해 보니 잇몸에 염증이 심하고 치주낭까지 형성되어 있었다. 치아는 흔들리고 치석과 균 태가 꽉 끼여 있었다. 이른바 풍치인 것이다. 몸살감기 기운도 바로 이 진행성인 치주병 탓이었다. 계속적인 치료로 풍치가 낫자 10년은 더 젊어진 것 같다는 P씨의 말이다. 이렇듯 치주병은 온몸에 영향을 미친다.
치주병은 단순히 치아뿐만 아니라 심내막염·관절염·「류머티스」·간장질환들을 유발하기도해 소홀히 다를 수 없다.
치주병은 성인병이다. 25세 이상의 성인에 호 발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사춘기·임신·폐경기 등 내분비 기관의 변화가 많기 때문에 남자보다 치주병을 잘 앓는다.
성인에 있어서 치아를 뽑게 되는 원인의 80%이상이 치주병 탓이다. 치주병의 증상으로는
①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안이 텁텁하고 걸쭉하다.
②칫솔질할 때 피가 잘 난다.
③잇몸이 근질근질하다.
④귤 같은 신 과실이나 냉수를 먹을 때 치아가 솟은 듯한 감이 있다.
⑤잇몸이 빨갛게 변색되어 있고 때로는 부어 있거나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⑥치아가 심하게 움직인다.
⑦이가 앞으로 뻗고 치열이 나빠진다.
⑧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많이 낀다.
⑨때로는 아주 불쾌한 둔통이 있다.
⑩입안에서 냄새가 난다.
예방법으로는 칫솔질이 중요하다. 적당한 정도의「나일론」칫솔을 사용하여 식사 후 3번 정성스럽게 적어도 5분 이상 닦고 신선한 과실이나 생선을 많이 섭취하며 1년에 2회 이상 치과에서 치석과 균태를 제거하도록 한다.
이재현<의과·성바오로 치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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