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B52기, 한반도서 핵폭격 정기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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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경철 특파원】미 국방성 소식통은 미 전략공군소속의 B52 폭격기에 의한 한반도상공의 폭격훈련이 정기화되어 한국에 대한 핵우산 정책이 사실상 강화됐음을 시사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워싱턴」발 기사로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국방성공보부도 B52폭격기의 정기훈련강화를 인정했으나 구체적 내용에 관해서는 논평을 회피했다고 전하고 B52폭격기가 「괌」도의 「앤더슨」기지로부터 한국상공에 발진한 것은 작년8월18일 판문점사건이 발생했을 때가 처음이었으나 그 후 미국이 무기한 한국상공비행을 발표했었다.
이 보도는 「괌」도를 기지로 한 미 43전략항공단의 역할은 주한미군철수문제가 크게 부각된 이래 강화되어 한국상공에서의 정기적인 폭격훈련이 실시되는 경우 한국에 대한 「핵우산」이 보장되는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국방성 공보부는 정기폭격훈련에 관해 『매달 2∼3회 걸쳐 1회 2∼3대씩 「앤더슨」기지로부터 한국휴전선이남 상공에 발진하고있다』고 밝히고 폭격연습지역은 38도선 이남이며 훈련에서는 모의폭탄이 사용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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