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올 들어 첫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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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매달 늘어나던 주택거래량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부터 줄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466가구로 3월보다 11% 감소했다. 1월 5545가구, 2월 7835가구, 3월 9484가구로 이어지던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9500여 가구의 서울 가락동 가락시영 아파트의 경우 1~2월 월평균 58건 거래됐지만 지난달엔 11건에 그쳤다.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도 둔화됐다. 상승률은 3월 0.3%에서 지난달 0.19%였다. 지난해 8·28 부동산대책 이후 30주째 이어오던 오름세는 지난주에 마감되고 보합세(0%)를 나타냈다. 일부 지역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버스업체의 관광특수 역시 사라졌다. 7일 현재 전세버스조합이 파악한 43개 전세버스업체에서 434개교, 1000여 건의 계약이 취소됐다. 박동호 조합 관리부장은 “7~8월 건까지 취소가 들어오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반 소비도 꺾여 이마트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롯데마트 4.5%, 홈플러스는 3.4% 줄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긴급 민생대책회의를 주재한다.

안장원·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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