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방위계획수정 강력 시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동경=김경철 특파원】일본자위대는 6일 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현재의 방위계획수정문제와 2백해리 어업수역실시에 따른 해상경비문제 등을 중심으로 약 5시간동안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후꾸다」수상·「미하라」 방위청장관을 비롯하여 전국자위대의 제1선 현역간부와 육해공관계 최고간부 약 1백명이 참석했다.
「미하라」장관은 『일본을 둘러싼 내외의 동향은 주한미군철수·해양2법의 성립 등으로 크게 변화, 일본방위는 중대한 국면을 맞고있다』고 밝히고 『일본방위에 관해서는 모든 각도에서 장기적인 시야에 입각,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루야마」 방위청차관은 『주한 미 지상군철수로 주변 국제정세에 대폭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일본방위계획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주한미군철수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일본방위계획의 수정여부를 주의 깊게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루야마」차관의 이날 발언은 주한 미 지상군의 철수문제에 따라 지금까지 『불변』을 강조해왔던 방위계획의 수정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주목된다.
「마루야마」차관은 방위청이 추진하고있는 새 장비의 문제에 대해 ①F15로 내정돼있는 차기주력 전투기를 78년부터 도입에 착수 ②차기 대 잠초계기의 기종신청은 오는 8월까지 결론을 내고 ③조기경계기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할 생각임을 밝힘으로써 일본자위대가 장비의 현대화 및 강화를 서두르고 있음을 나타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