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군사문제 분리, 별도회의 갖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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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필립·하비브」미 국무성차관과 「조지·브라운」합참의장 일행은 당초 계획을 변경, 26일 외무부에서 열릴 예정이던 외무·국방합동회의를 정치회의와 군사회의로 분리하여 외무부와 국방부에서 별도회의를 갖기로 결정했다고 정부소식통이 25일 밝혔다.
정부는 당초 외무·국방 합동회의에서 철군에 관한 실질문제를 토의할 예정이었으나 정치문제와 군사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기는 어렵다는 판단아래 분리하기로 했다.
외무부에서 열릴 정치회의에는 박동진 외무장관, 윤하정 외무차관, 이민용 정무차관보, 박쌍용 미주국장, 정우영 방교 국장과 국방부 실무급 대표 2명이 참석하며 국방부에서 열릴 군사회의에는 서종철 국방장관 이하 국방부 고위관리들과 박쌍용 외무부 미주국장이 참석하고 소국대표들은 양쪽 회의에 차례로 모두 참석한다. 정치회의에서는 휴전협정존속 및 대표권 문제, 한반도 안보를 위한 외교적 장치, 국군전력증강계획, 한소 상호방위조약 보완문제, 동북아의 군사균형 유지방안 등이 논의된다.
또 군사합의에서는 미국의 한국군전력증강지원계획, 철군일정 및 방법, 후방지원 기능의 조직화, 전술 핵 문제, 미군기지의 재조정, 「유엔」군사지위문제, 작전권 이관문제 등이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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