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의 입씨름 거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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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MBC-TV의 새 연속극 『당신』 (밤 9시35분)은 노모 (정혜선 분)를 모시고 많은 자식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한 공무원 부부 (최불암·김혜자 분)의 가정을 중심으로 한 「홈·드라머」인데 맏아들 (이정길 분)의 결혼 문제를 둘러싸고 의견 충돌을 벌이는 것으로 보아 별로 색다른 점은 없는 것 같다.
노모와 부부가 보여주는 노련한 연기는 흠 잡을 데가 없지만 비교적 수가 많은 아들딸들이 회마다 떠들썩하게 입씨름을 벌이는 것은 눈에 거슬린다. 형제가 많은 집안은 항상 떠들썩하게 마련이라고 해도 그것이 자주 되풀이되면 애교로 보아지지 않고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지기가 쉽다. <정상학·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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