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선까지 밀릴수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이라크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400선으로 밀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라크전 개시와 함께 크게 올랐던 지수는 그 후 하락행진을 이어가 전쟁랠리가 시작되기 전의 수준으로 되밀렸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1일 베트남전을 근거로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지수가 460선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7년여를 끌었던 베트남전에서 개전 초기(1965년 3월) 900대였던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8개월 후 1000선에 육박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이어져 66년 10월엔 755까지 밀렸다.

이센터장은 이라크전의 장기화는 베트남전보다 훨씬 더 급속히 미국경기를 둔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도 지수 500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 증권사의 류용석 연구원은 "이라크전이 장기화하고 유전지역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450선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증권의 서형석 연구원도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이어지면 지수가 48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