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유전에 대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다란(사우디아라비아) 12일 AP합동】「사우디아라비아」의 유전 중심지인 「아브카이크」유전지대에서 11일하오 원인 모를 폭발과 화재가 발생,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의 3분의 2를 수송하는 송유관과 그 밖의 많은 시설들이 파괴되고 사망 1명, 부상 13명의 인명피해를 냈으나 이 화재는 다행히 12일 밤「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 및 석유수출능력을 마비시키기 직전에 진화되었다고「아람코」석유회사가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전 및 석유생산을 운영하고 있는 「아람크」두의 관리들은 불길은 진정되었으나「페르샤」유전지대에서 약 56㎞떨어진 사막의「아브카이크」유전에서는 아직도 불붙은 기름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화재 원인은 즉각 규명돼지 않았으나「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국 외교관들은「게릴라」들의 「사보타지」가능성을 조사중이라고 말하면서「팔레스타인·게릴라」들이「이스라엘」과「아랍」위 협상에 의한 중동 해결 가능성에 항의하여 폭발 화재를 일으켰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폭발과 화재는 「사우디아라비아」원유 생산량의 근 3분의 2인 하루 6백 만「배럴」의 수송능력을 가진 주요 송유관 1백 개를 파열시키고 일산 80만「배럴」의 「아브카이크」유전을 폐쇄하도록 만들어「사우디아라비아」원유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들을 큰 불안에 몰아넣었는데 일본 등지에서는 이 화재 「뉴스」로 「도오꾜」외환시장과 주식시장에 매입「러시」가 일어나는 등 크게 동요했다.
그러나「아람코」관리들은 이번 화재가 세계 석유시장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며「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량이 일시적으로 줄 것이나 생산량이 크게 감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