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14개국에 23개 공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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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폴크스바겐과 더불어 독일 3대 자동차 메이커인 베엠베(BMW)는 당초 항공기 엔진 제작소로 출범했다. 1916년 창립된 '바이에른 항공기 제작소'는 17년 오늘날의 사명인 '바이에른 엔진 제작소(Bayerische Motoren Werke)'로 이름을 바꿨으며 18년 주식회사로 재출범했다.

이후 BMW는 22년까지 주로 항공기 엔진을 개발하고 생산해 왔다. 제1차 세계대전 직후엔 패전국 독일이 항공기 생산을 못하게 돼자 23년부터 모터사이클을 생산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BMW가 자동차 업체로 거듭난 것은 28년 동부 독일의 아이제나흐 자동차공장을 인수하면서부터다. 당시 영국의 대중차이던 '오스틴 세븐'을 라이선스로 생산한 '딕시'모델을 내놓았고 32년에는 BMW 로고를 단 자체 모델을 선보였다. 이후 '이세타' 'BMW 1500' 5시리즈 모델 등을 잇따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이 회사는 72년 뮌헨 올림픽을 계기로 벤츠와 본격적인 시장 쟁탈전을 펼치며 독일 고급차를 대표하는 세계 10대 자동차 메이커로 급성장 했다. 94년에는 랜드로버를 생산하는 영국의 로버를 인수했으나 큰 손실을 입고 2000년 매각했다. 현재 BMW 외에 고급 대형차인 롤스로이스와 프리미엄 소형차인 미니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판매대수는 1백5만7천3백44대였고 연매출은 4백23억유로(약 58조2천4백71억원)를 넘어섰다. 전 세계 14개국에 23개 생산 및 조립공장을 갖고 있으며 임직원 수가 10만1천3백95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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