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대한 협력 불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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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김경철 특파원】남덕우 부총리는 제9차 대한 국제 경제 협의회의 (IECOK) 총회에 참석한 후 귀로에 3일 일본에 도착, 4일 상오 9시 반 「후꾸다」 일본 수상을 예방, 한일 정기 각료 회담·대륙붕 공동 개발 등 한일간의 여러 현안 문제를 광범위하게 협의했다. 남 부총리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9시10분 「보오·히데오」 대장 대신을 만나 한국의 4차 5개년 계획을 위한 일본측의 자본·기술 협력 문제와 한일 무역 불균형 시정 문제를 중점적으로 협의했다. 「후꾸다」 수상 예방에 이어 낮 12시 반에는 「구라나리」 기획원 장관에게 한국의 4차 5개년 계획을 설명하고 이어 낮 12시45분에는 「스즈끼」 농림 대신과 2백 해리 시대에 있어서의 한일 어업 문제를 논의했다. 「후꾸다」 내각이 들어선 후 한국 각료로서 일본 경제 각료들과 연쇄 회담을 가진 것은 남 부총리가 처음이어서 한일간의 여러 문제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부총리는 4일 하오 7시30분 「하드야마」 외상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고 5일 하오 1시40분발 비행기로 귀국한다.
이날 「후꾸다」 수상은 한일 정기 각료 회담을 오는 8∼9월께에 열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한일 대륙붕 협정의 국회 비준을 서두르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후꾸다」 수상은 일본의 대한 협력 자세가 「미끼」 내각 때와 다름이 없으며 4차 5개년 계획에서도 종전처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무역 불균형의 시정을 위해선 일본측이 관세 장벽 등의 완화를, 한국 측이 산업 구조 개편을 해야한다는 등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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