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은 공군의 기습과 속전속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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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29일 상오 『현대전의 특징은 공군력에 의한 기습공격과 속전속결에 있다』고 지적, 우수한 장비와 탁월한 항공기량 뿐만 아니라 뚜렷한 국가관과 사명의식의 고양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 유시를 통해 『오늘의 역사적 시점은 우리가 민족자주의 정신을 뚜렷이 드높이고 국민총화를 더욱 굳게 다져서 국력배상의 가속화를 3천6백만 국민의 실천지표로 삼아야 할 시기라고 아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날 우리의 국력은 괄목할 수준으로 급성장했으며 앞으로 수년 안에 국방과 경제면에서 완전히 자주·자립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해 북한을 완전히 압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공산주의자들도 이제는 폭력이나 무력으로는 적화통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것이 허황된 망상이었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공산주의자들은 지난 30년 동안 광적으로 추구해온 전쟁모험주의의 침략노선 때문에 급기야는 그들의 경제가 파탄지경에 빠지게 되자 이에 대한 불안과 초조감 때문에 이제는 단말마적인 도발행위로 나올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우리는 각별히 경계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긴장요인을 제거하고 나아가 우리민족의 생존권을 수호하고 중단 없는 전진을 계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자주국방 태세 확립이 선결 요건』이라고 말하고 『내 나라는 내가 지키겠다는 결의가 서 있어야 하고 내가 지킬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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