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촌에 민속박물관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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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간의 옛 생활상을 집중적으로 재현, 지난 74년 관광산업 시설로 설치된 한국민속촌(경기도용인 소재)은 다시 그 부대시설로서 박물관을 마련, 26일 개관했다.
한국인의 가구를 통해 그 생활과 멋을 현대 감각으로 재음미하기 위한 이 박물관에는 선조들이 사용하던 ▲얼레 베틀 등의 옛 방직도구 5점 ▲고가구 30여점 ▲민화 50여점 ▲백자·육자에 이르는 옛 자기 l백여점 ▲가마 10여점 등 주로 민간의 일상 민구를 골라 분야별로 전시했다.
물론 그 규모가 경복궁의 한국민속박물관을 따를수 없지만 민간시설로서 이 같은 박물관이 생기는 것은 바람직한 일. 민속촌 박물관은 국내 민속학의 발전을 위해서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2천여점의 옛 민구를 학자들에게 공개, 연구에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현재는 7백여점의 유물을 3백40평에 전시하는 정도. 앞으로 한국다운 멋이 담긴 민간예술품을 발굴해 더 충실히 하겠다고 김문학 기획과장은 말했다.
한편 한국민속촌사는 박물관이외에도 조선왕조의 형사제도와 당시의 형구를 알 수 있도록 옛날 관아를 준공, 4월중 공개할 예정이다. <임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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