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개교62주년 기념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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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26일로 원불교는 대각개교절 62주년을 맞는 날이다. 실천적인 생활불교를 종지로 한 원불교는 교조 소태산(속명 박중빈) 대종사가 교단을 창시한 날이며 그의 탄일이기도 한 이날을 전교도의 공동생일로 기념하며 각종 경절행사도 벌인다.
1916년3월26일 소태산 대송사가 전남 영광에서 수도 고행끝에 대각, 법문을 연 원불교는 둥근원(○)으로 포상된다.
이번 개교절 행사로는 26일 상오 10시의 이리원불교 중앙총부를 비롯한 전국 각 교당 기념행사, 대법회, 사상강연회, 성가발표회, 효행학생표창, 종교인의 대화모임 등을 갖는다. 원불교 서울사무소는 4월10일 종로교당에서 기념강연회(연사 이규호 연세대교수·한기두 원광대교수)를 갖는다.
원불교는 한국인에 의해 창시된 한국 종교지만 이제 눈과 손길을 밖으로 돌려 교단도 개인도 성년의 자세로 내실을 다져 나갈 때가 됐다.
대각개교절을 맞이하면서 다시 한번 원불교의 대진리관, 대윤리관, 대국가관, 대세계관을 밝혀 변화 무쌍한 시국의 상황 속에서도 불굴의 신념으로 일원세계를 건설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는 우리 모두가 진리는 하나임을 알아야 한다. 불타의 여래나 공자의 태고이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나 소태산 대종사의 일원의 진리가 비록 그 이름은 다를지라도 그 근원은 하나임을 깨쳐 정각정행 해야할 것이다.
둘째는 전인류와 일체의 생영이 한 포태속에서 나와 사는 부모형제의 지친임을 알고 친지·부모·동포·법률의 사은전체에 융통하는 원만한 윤리관을 확립, 뜨거운 정의를 건네며 살아야겠다.
세째로는 국가가 곧 나의 집임을 깨닫고 선열들의 정기를 앙양하며 나라에 충성하는 국가관을 확립해야 한다.
네째는 불법을 활용하고 무아봉공하여 전 인류가 공생공영하는 길로 나가는 세계관이 우리 모두에게 확립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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