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경쟁」채택으로 치열해질 농기계 시장 다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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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금까지 대동공업과 유신기계 2개 업체가 정부지원 자금의 84%를 받아쓰며 과점공급 체제를 유지해온 농업기계 생산은 앞으로 여타 대기업 「메이커」들이 참여하게 되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
동력경운기 살분무기 「트랙터」 등 농업용 기계의 독점생산 체제를 깨뜨리기로 한 것은 이들 업체들이 수출보다 내수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
지원된 자금은 72∼76년 사이 4백95억원이나 되지만 수출은 같은 기간 중 불과 3백40만 「달러」(17억원).
상공부는 참여업체를 연내 지정, 내년부터 자금지원을 할 예정인데 시장성도 좋아 대기성 업체들은 앞다투어 참여할 기세다.
증권연합회는 약 10억원을 들여 증권시범을 알리기 위한 단파방송국을 설립, 오는 79년1월부터는 전파를 내보낸다는 구상아래 구체적 계획을 추진 중.
단파방송국은 우리 나라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인데 일본의 경우 54년에 역시 증권시황용을 설립한 단파 방송국이 이제는 하루 19시간을 방송하는 상업방송으로 성장한 사례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단파방송국이 생기는 경우 단파수신기가 새로운 전자상품으로 수요가 늘 것이 확실해 관련업계의 구미를 돋우고 있는데 중권협회는 현재 증권인구가 1백만명에 달하므로 초기단계에도 10만대 이상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정.
단파수신기는 일본의 경우 약2천4백만대가 보급돼있다.
종합금융업이 기업 「그룹」간에 큰 인기를 끌어 요즘은 영업인가를 서로 얻으려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얼마 전 종합금융업이 처음 도입될 때만해도 선뜻 하겠다고 나서는 기업이 없어 여러 기업의 공동출자로 만들었는데 처음 문을 연 한국종합금융이 처음부터 호조를 보이자 종합금융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그러자 현대「그룹」은 가장 재빨리 뛰어 「쿠웨이트종합센터」와 2백50만「달러」씩 합작, 종합금융회사를 만들 계획아래 외국인 투자 승인을 받았고 또 산은이 중심된 종합금융회사로 발족을 준비중. 다른 기업「그룹」들도 너도나도 종합금융업에의 참가를 노리고 있으나 정부에선 당분간 3사 이상은 인가치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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