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얌체상혼」…「인삼」상표를 자국에 출원|설립 반년만에 자본금의 64%이익 올린「석유지주」|선경, 영태전자 계열화 3억불 수출에 급피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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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6년도 당기순이익 1백60억원을 올린 대한석유공사(자본금3백20억원)는 50%출자회사인 대한석유지주회사(자본금 1백57억원)에 배당금48억5천 만원을 지급.
지주회사가 수령한 배당금은 자본금의 31%에 해당되는 것으로 지난해에 받은 57억원 규모의 무상주까지 합치면 설립6개월만에 64%나 되는 높은 이익률을 기록한 것.
6월말 결산법인인 주식회사는 30%이상의 고율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돼 일반투자자들로서는 다행이나, 석유공사에 출자한 외국인들도 지주회사와 같은 엄청난 이익을 얻어 과실 송금할 것이 틀림없다.
한국특허협회는 최근「브라질」의 수입상이 우리나라 인삼의 생악명칭인「진셍」(GINSENG) 을 자국에 상표 출원한 사실을 알고 이에 대한 이의를「브라질」공업소유권 당국에 제출키로 했다.
「진셍」이「브라질」에서 상표로 등록되는 경우 한국의 인삼제품의 대「브라질」수출길이 막히게 되는데 업계는 앞으로 수출 대상국에서 이같은 사태가 자주 일어날 것으로 보고 첫「케이스」인「브라질」의 상표권등록 여부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진셍」이란 명칭은 생약 명칭으로 상표권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브라질」의 공업 소유권법에도 이같은 규정이 포함되어 있어 공고기간 내에 이의가 도달되면 별문제는 없으리라는 전망. 공고기간은 60일이며 3월19일까지다.
종합무역상사인「선경」(대표 최무현)은 완구부문의「크로바」상사, 고무 부문의 경성고무, 기계부문의 선경기계, 금속부문의 선경금속에 이어 전자부문에도 진출, 기존업체인 영태전자공업(대표 이세열)을 계열화했다.
영태전자는 지난 70년에 설립돼 76년에 3백4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는데 선경은 올해 영태에 1억원을 투자하고 수출창구를 전담하기로.
섬유류 수출로 지난해 1억2천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려 종합무역상사로 지정 받은 선경은 올해 수출 목표를 3억「달러」로 잡고 비직유류의 수출확대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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