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사후가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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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양흥모씨(성균관대교수)=북괴족벌독재 체제에서 김일성이 자신의 아들을 후계자로 세우리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로 보인다. 권력 세습을 의도하는데 대한 민중의, 반감을 살 염려가 있기 때문에 북괴당국은 정치 공작을 선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산세계에서 전임자가 후임자를 선정해서 성공한 예는 한번도 없었다는데서 김일성의 의도대로 그의 사후에 김정일이 권력을 잡을지는 극히 의심스럽다.
김정일을 다시 부상시키는 이유는 지난해 북괴내부의 정치적 위기(남일·홍원길 등의 변사 사건 등)로 말미암아 후계체제를 확립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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