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이어 올해도 활발할 국악인의 해외연주 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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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촤근에 들어와 국악의 해외공연이 부쩍 잦아졌다. 특히 지난 76년은 그 어느 해보다도 국악의 해외연주가 활발한 해었다. 국악은 궁중음악인 아악과 궁중무용, 민속악과 민속무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로 올해로 개원 26돌을 맞는 국립국악원을 통해 외국에 소개되어왔다.
지난해의 해외공연으로 우선 꼽을 수 있는 것이 문공부가 마련한 민속무용을 위주로 아악과 창을 곁들인 민속예술단의 도미공연. 8월초부터 약 1개월간 「워싱턴」을 비롯한 미국전역을 순회했었다,
영국의 「더럼」대학 주최로 열렸던 8월의 동양음악제 또한 한국 무용과 세악·독주 중심의 우리 국악을 영국을 비롯하여 「스웨덴」 「프랑스」등 「유럽」에 소개하여 갈채를 받았다.
11월 「홍콩」에서 열렸던 「아세안·뮤직·페스티벌」에서는 30여명이 참가, 대규모의 합주곡을 연주했다. 그밖에 지난해 8월 판소리의 인간문화재인 박초월씨가 개인자격으로「베를린」에서 열렸던 「메타뮤직·페스티벌」에 참가하여 판소리 『수궁가』를 노래했다.
올해에도 국악의 활발한 해외공연이 예상되고 있다. 이미 서독 「라디오」방송국(WDR) 의 초청을 받은 국립국악원의 세악연주단은 김기수씨(한국국립국악원장)를 단장으로 하여 모두 6명이 지난 15일 서독으로 떠났다.
가곡·가사·시조 등의 인간문화재인 김월하씨와 조운조(해금)·정재국(피리)·황득주(거문고)·이상규(대금)씨 등은 서독과 「네델란드」·「프랑스」등 「유럽」을 이미 17일부터 28일까지 돌며 우리의 국악을 소개했다.
그밖에도 국립창극단이 일본연주를 추진중이고 국립국악원은 별도로 미국과 「유럽」·동남아 등지의 순회연주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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