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문제로 난이도 파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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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학 입시에서 수능 성적은 가장 비중이 크다. 수시 1학기 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지만 수시 2학기 모집에서는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된다. 또 정시모집에서는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크다. 수험생들로선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올 수능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기출 문제를 통해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수능 준비 전략=올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2002, 2003학년도 수능시험과 지난해 교육과정평가원이 처음 실시한 수능 모의평가 문제부터 구해 풀어보는 게 좋다. 수능 출제경향과 예상 난이도에 대한 감을 잡고 연간 학습계획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지원희망 대학이 반영하는 영역을 중심으로 학습비중을 달리하는 것도 요령이다. 그러나 학기 초에는 가급적 전영역을 고르게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수능 5개 영역 종합등급을 최저 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수시 2학기 모집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모든 영역을 일정 수준까지 공부해 둬야 한다.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은 "수시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이라 하더라도 최종 목표는 정시모집에 두고 수능을 지속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영역별 학습 방법=언어영역은 교과서를 기본으로 하되 그 밖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논리적.창의적인 사고를 기르는 방향으로 학습 방향을 잡아야 한다.

듣기는 토론.방송좌담.강의 등 실제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이용해 내용을 정확히 듣고 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쓰기는 논리적 글쓰기 방법 등 작문이론 전체에 대해 공부해야 하며 문학은 교과서에 실린 작품 외에도 다양한 작품을 폭넓게 접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수리영역은 매년 교과서에서 다루는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묻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교과서에 나오는 공식이나 기본개념을 철저히 익힌 다음에 수학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한다.

사회탐구 영역은 사회현상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한 이론과 실제의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가 많다. 평소 우리 사회의 환경.도시.인구.사회병리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자기 생각을 정리해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과학탐구 영역도 일상생활.자연현상과 관련된 문제가 자주 출제되므로 과학개념을 일상생활의 문제나 자연현상 설명에 적용해보는 연습이 바람직하다.

실험실습의 과정과 결론을 이끌어내는 능력도 중요시되므로 교과서에 나오는 실험실습 과정을 평소에 완전히 이해해 두는 것이 좋다.

외국어 영역은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네 가지를 골고루 공부해야 한다. 듣기 문제는 기출 문제의 듣기 녹음 테이프를 반복해 듣는 훈련을 해 볼 만하다.

독해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문학.과학.실용문.시사적인 글 등 평소에 다양한 글을 읽고 해석해 본다. 특히 외국어 영역은 지문이 길어지는 추세이므로 평소 주어진 시간 안에 속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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