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개막전 '기대반···우려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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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 쇼월터 감독의 '카리스마'를 앞세워 변혁을 꿈꾸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개막전은, 화끈한 홈런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기대와 함께 우려가 남는 경기였다.


확실히 레인저스의 클리업 트리오인 알렉스 로드리게스-후안 곤잘레스-라파엘 팔메이로는 리그내의 어느팀과 맞붙어도 중량감에 있어서는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해의 우려는 가시지 않았다. '작은야구' 주자를 한 베이스 더 진루시키는 팀 배팅에 있어서는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모습과 큰 차이가 있다.

산발로 그친 안타가 많았지만 에인절스의 3회와 5회공격은 우승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3회 데이비드 엑스타인의 볼 넷으로 무사에 기회를 잡았고, 도루와 2루수 내야땅볼로 1사 3루에 진루-팀 새먼의 안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5회공격도 같은 패턴이었다. 애덤 케네디가 무사에 2루타-대런 얼스테드 희생타-내야땅볼로 득점. 결국 에인절스는 2개의 안타로 2점을 뽑아냈다.

레인저스의 6점의 득점중 5점이 홈런에 의한 점수였다. 매경기 홈런을 앞세워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팀은 없다. 기회가 왔을때 팀 배팅을 앞세워 한 베이스 더 진루시키고 내야땅볼로도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모습이 레인저스에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회초 무사 1루에서 칼 에버렛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한 쇼월터감독의 작전과 매타석 끈끈하게 물고늘어지는 선수들의 타격모습은, 지난해와는 다른 레인저스를 기대하게 한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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