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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 여학생 차 위에 떨어지자 싣고 도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9일 하오11시10분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1동 467 앞길에서 신답로 쪽으로 달리던 서울1나3185호「퍼블리카」(운전사 김천덕·28·상업·전과3범)가 횡단보도에 서 있던 장정의 양(17·경남 상전 3년)을 치고 달아나다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 앞길에서 다시 정성자씨(32·여·성북구 종암동 3의 336)를 치고 도주, 청량리1동 692 앞길에서 2㎞를 추격해 온 서울1아8802호「브리사·택시」운전사 전명진씨(36·경기도 성남시 태평2동 161의 68)와 승객 송일섭씨(42·종암동 108의 6)등 4명과 격투 끝에 붙잡혔다.
김씨는 술에 만취돼 과속으로 달리다 장 양을 치어 장 양이 충격을 받고「퍼블리카」지붕 위에 떨어지자『사람 살리라』면서 아우성치는 장 양을 그대로 지붕 위에 실은 채 달아났었다.
김씨는 1㎞쯤 달아나다 동대문구 용두동 시외「버스·터미널」앞 4거리에 신호대기로 멈추자 장양이 차 지붕 위에서 내려와 차 문을 열려고 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때려 길바닥에 쓰러뜨리고 계속 달아났다.
이때 시외「버스」정류장 앞 4거리에서 승객3명을 태우고 종암동 쪽으로 가던「택시」운전사 전씨가 앞서가던「퍼블리카」의 지붕 위에서 여학생이 아우성을 치고 있는 것을 보고 김씨를 붙잡으려 했으나 신호가 바뀌면서 또 달아나자 청량리1동까지 추격해 붙잡은 것이다.
차에 친 장 양과 정씨는 제기동 이재석 의원에 입원, 치료중이나 중태다.
한편 서울시경은 뺑소니차를 검거한「택시」운전사 전명진씨를 모범운전사로 임명, 상금 2만원을 주기로 했으며 승객 송일섭씨와 최복진(31·도봉구 방학동 62의 2), 원종찬(32·도봉구 미아7동 308)씨 등 3명에게는 용감한 시민 장을 수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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